안녕하세요, 스트레스 클리닉의사 최정미입니다.

사람의 인생을 연구하는 것이 제 직업인지라 인생에 대해 좋은 지견을 가지게 하는 책들도 많이 읽는 편인데, 오늘은 육아고민을 가지고 있는 분들께 좋은 책을 한권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아이를 잘 키운다는 것”이라는 책인데요,

시중에 많은 육아서적이 나와있지만, 이 책을 추천하는 이유는 바로 저자가 특별한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저자인 노경선 선생님(남자분입니다^^)은 미국에서 소아정신과 수련을 받으시고, 콜롬비아 대학등 에서 소아정신과 교수를 하시다가 약 30년만에 한국에 돌아오셔서 대한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 회장까지 지내셨고, 인품과 지성을 겸한 명의중의 명의십니다. 제가 존경하는 분이죠.   

사실 제가 이 책을 접한 것은 전공의 수련 중에 book reading 교재로 사용해서인데, 그만큼 내용은 깊지만 일반인들도 이해하기 쉽도록 잘 쓰여져, 제가 주변에 많이 선물하는 책이기도 합니다.

저도 공부를 늦게 해서 아이들을 키우면서 전공의 수련을 하면서 매우 힘들었는데, 이 책이 큰 도움이 되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 뒤로도 몇 번을 더 읽었는데 읽을 때마다 새롭고, 그 깊이에 놀라게 된답니다. 

 책 내용을 간단히 소개하면,  

1장은 부모는 어떤 존재인가를 살펴보는 장입니다. 애착이라는 매우 중요한 개념이 여기서 소개가 되죠. 애착은 초기에 아이와 부모 사이에 형성되는 관계의 질로서 성격형성과 사회성 형성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먼저 내 부모와 나의 관계를 살펴보고, 나의 애착유형을 살펴보고, 자신이 어떤 부모의 유형에 속하는지를 짚어주는, 기초를 다지는 장입니다.

 2장에는 아이는 어떻게 자라는지 살펴보는데, 발달이 어떻게 일어나는지, 아이의 뇌를 발달시키는 것과 파괴시키는 것들에 대해 과학적 근거를 중심으로 살펴봅니다. 또한 솔직한 감정표현의 중요성, 사회성의 중요성 등을 예화들을 첨가하여 편안한 내용으로 구성하였습니다.

 3장은 실제적인 지침이 되는 내용들인데 “행복한 아이로 키우는 10가지 덕목”,”자녀양육에 관한 Q&A”가 들어있어서 유용하게 참고할 수 있습니다. 임상경험이 풍부하신 분답게 가려운 부분을 잘 골라서 긁어주신다는 느낌이 드는 부분입니다. 저도 진료에서나 아이들 교육에서도 잘 응용하고 있습니다.

 전자기기, 교통 발달 등으로 몸은 편해졌지만, 마음은 더 힘들어지는 시대가 온 것 같습니다. 정신을 바로 차리지 않으면 삶의 중심을 잡고 살기 힘들고, 나의 주관이 사라진 내 모습이 또 다른 고통과 무기력감을 주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좋은 책, 좋은 말씀, 좋은 사람들로 내 주변을 채운다면 긍정적인 힘이 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좋은 책을 계속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좋은 부모되기를 고민하는 모든 부모님들, 완벽한 부모란 없습니다. 지금 충분히 노력하고 계시니 자신감을 가지고 힘내세요!! 저희 모두 응원할께요, fighting!!